> 초등생 공기총 피살 :: 쌓여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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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공기총 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북부경찰서는 14일 피의자 이아무개(48)씨의 애초 주장과 달리, 살해 당시 초등생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을 목격한 ㄱ(18)양 등을 조사한 결과, 피해자인 ㅈ(11·초등4)군은 당시 머리에 상처를 입었지만 혼자서 걸을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고, 추궁 끝에 피의자도 이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ㄱ양 등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초등학생이 약간 피가 나던 머리 오른쪽 부위를 손으로 만지며, 놀라서 울며 뛰어갔다”고 진술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이씨는 지난 4일 사고 직후 가벼운 부상을 입고 뛰어가던 ㅈ군을 쫓아가 차에 태웠다. 이어 그는 광주시 북구 ㅇ병원 응급실로 ㅈ군을 데리고 갔다. 하지만 병원 쪽이 진료 마감시간이라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 불가능하다고 밝히자 곧바로 ㅈ군을 데리고 병원에서 나와 ㅈ군을 조수석에 태우고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ㅇ병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카메라에는 이씨와 ㅈ군의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응급실에서 나온 이씨는 이어 ㅈ군을 앞좌석으로 옮겨 태우고 곧바로 인근 담양으로 가 차 안에 싣고 다니던 공기총으로 쏴 살해했다”며 “무면허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뒤 지금껏 거짓 진술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태권도도장 수련을 마치고 길을 건너다 변을 당한 ㅈ군은 지난 4일 밤 담양 남면 한 계곡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으며, 이씨는 살인 혐의로 12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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