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안과 노안 :: 쌓여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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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누구나 똑같이 생물학적 나이를 먹지만 얼굴 나이는 제각각이다. 얼굴 나이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측면도 있지만 그동안 어떤 방식으로 살아왔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오늘의 '생활 습관'이 쌓여 내일의 '얼굴 나이'를 만드는 것이다. 피부노화는 전 연령대에 똑같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20대엔 눈가,30대엔 이마와 목,40대엔 미간의 주름이,50대엔 볼살과 턱살 늘어짐이 두드러진다. 

20대는 얼굴이 가장 피어나는 시기다. 성장호르몬이 10대에 이어 여전히 풍부하고 세포의 재생 주기도 빨라 지친 얼굴이 쉽게 회복된다. 그렇다고 회복력이 영구히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무리하면 주름이 나타나는 시기가 앞당겨진다. 피부 상태는 25세를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린다. 20대의 습관이 '동안(童顔)이냐,노안(老顔)이냐'를 가르는 분기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안을 만드는 중요한 요인 중 대표적인 게 불규칙한 수면과 단맛에 대한 집착이다. 피부 재생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간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다. 20대의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이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으면 피부 재생의 순환 고리는 끊어지고 만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형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젊은 여성들을 무릎 꿇게 하는 천적은 바로 단맛이다. 단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일시적이나마 해소되고 탄수화물이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해 기분을 좋게 한다. 그러나 당분은 혈액을 타고 흘러다니다 피부 진피층의 주성분인 콜라겐에 들러붙는다.

 이를 당화(glycation)라고 하는데 당화된 세포는 탄력을 잃고 딱딱해진다. 단맛이 중독성을 갖고 있음을 감안하면 20대에 시작된 단맛 중독은 두고두고 주름의 원인이 된다. 

30대는 여성의 얼굴뼈 부피 감소가 두드러지는 시기다. 일반적으로 골량(骨量)은 30대 초 · 중반까지는 계속 늘어나고 40대에 가까워지면서 서서히 줄어들어 뼈의 크기도 미세하게 감소한다. 이에 비해 피부조직은 그대로 있어 피부가 느슨해지고 늘어져서 주름이 잡힌다. 이 시기에 엎드려 자면 눈가주름이나 팔자주름,목주름이 훨씬 더 깊어진다. 목주름을 '삶의 나이테'라고 하는데 30대부터 깊어지기 시작한다. 

40대에 접어들면 피부가 눈에 띄게 건조해진다. 20대만 해도 피부가 건성인 사람은 5명 중 한 명 수준이지만 40대에는 5명 중 4명 이상으로 급증한다. 젊은 시절에는 두려워하지 않았던 자외선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피부 노화를 실감하는 것도 이 시기다. 스트레스도 자외선 못지않은 피부 노화 요인이다. 이 둘이 차곡차곡 쌓이면 겉으로 드러난다. 

노안(老眼)은 중년안(中年眼)으로 부르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말뜻과는 달리 노안은 40대부터 시작된다. 눈의 초점을 맞추는 수정체와 이를 움직이는 근육의 기능이 떨어져 가까운 게 안 보인다. 노안이 오면 자기도 모르게 가까운 곳을 볼 때 실눈을 뜬다. 

때문에 눈가를 둘러싸고 있는 안륜근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눈꼬리가 늘어지고 미간에 세로 주름이 깊어진다. 노안이 시작됐다 싶으면 미루지 말고 시력에 맞는 안경부터 준비토록 하자.

50대에는 피부색이 어두워지고 중력에 의해 얼굴주름이 잡히는 것을 체감한다. 연령별 피부착색지수(Skin Pigmentation Index)는 30대에 18.05,40대에 20.55로 큰 차이가 없지만 50대가 되면 33.65로 갑자기 높아진다. 


50년 동안 중력을 견뎌온 피부와 피하의 근육은 아래로 처지기 시작한다. 여기에 피하지방까지 감소해 볼살과 턱살의 처짐이 두드러진다. 흔히 말하는 세로주름이 얼굴 여기저기에서 깊어져 본격적으로 노인의 얼굴이 된다. 이런 경우엔 자기 지방을 함몰된 피부 밑에 이식하는 시술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이 시기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부 노화의 페달을 밟는 것과 같다. 인위적인 다이어트 대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의 꾸준한 운동이 정답이다. 

이 시기엔 윗눈꺼풀(상안검)에 고루 퍼져 있던 지방층이 급감하는 반면 피부조직은 그대로 남아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노인성 상안검하수가 시작된다. 이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고 그 반작용으로 눈을 치켜뜨게 돼 이마와 눈가의 주름이 깊어지므로 적절한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우동훈 원장 < 훈성형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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